이스라엘 공습에 레바논 최소 492명 사망, 1645명 부상
[하이파=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바라본 이스라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해 2006년 이후 지상전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24.09.24.
외교부가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에 거주 중인 우리 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2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최소 492명이 숨지고, 1645명이 다치는 등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발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4일 채널A ‘뉴스A라이브’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계신 우리 국민께 가용한 항공편을 이용해서 빨리 귀국하시도록, 출국하시도록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에 대해 “2006년도에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무력 충돌”이라며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우리 국민의 철수 계획도 수립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로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잘 세워놓고 있다”고 했다.
채널A
민간인 인명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23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망자 가운데 35명은 어린이로 집계됐다. 한 레바논 관리는 이날 발생한 일일 사망자 수가 레바논 내전(1975년~1990년) 이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로는 최대라고 밝혔다. 부상자도 1645명에 이른다.
[베이루트=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대피소로 사용되는 학교에 모여 있다. 이스라엘군이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해 2006년 이후 지상전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24.09.24.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