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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4총사’, 프레지던츠컵 출격…9연패 탈출 앞장

입력 | 2024-09-24 14:47:00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코리아 4총사’가 프레지던츠컵에 출격한다. 김시우(29), 김주형(22), 안병훈(33), 임성재(26)가 26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의 로얄 몬트리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대회에 인터내셔널팀으로 출전한다. 1994년 출범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단체대항전이다.

한국은 2년 전 지난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선수를 인터내셔널팀 명단에 올렸다. 이경훈(33) 대신 안병훈이 출전권을 따냈고, 나머지 세 선수는 그대로 유니폼을 입었다. 이밖에 호주교포인 이민우(26)도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합류했다.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이민지의 동생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4명, 호주 캐나다가 각 3명,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이 각 1명 인터내셔널팀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 전적에서는 미국 팀이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은 무승부로 마쳤던 2003년 대회 이후 현재 9회 연속 패배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미국 팀의 강세가 점쳐진다. 미국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 2위 잰더 쇼플리(31)를 비롯해 톱10 중 5명이 합류했다. 인터내셔널팀에서 톱10에 드는 건 7위 마쓰야마 히데키(32)가 유일하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 프레지던츠컵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임성재. 몬트리올=AP 뉴시스.

인터내셔널팀이 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PGA투어는 이번 대회 활약상을 예상하는 파워랭킹을 정하면서 임성재를 인터내셔널팀 1위로 평가했다. 과거 두 차례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해 자신이 나선 포볼(두 선수가 따로 경기를 한 뒤 각 홀마다 더 좋은 기록으로 팀 성적을 매기는 방식), 싱글 매치에서 5승 1무로 선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PGA투어는 “최근 5개월의 경기력도 특출났다”고 평가했다. 임성재는 다만 포섬(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치는 방식)매치에서는 1무 3패로 주춤했다. 이밖에 김시우가 2위, 김주형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훈련 중 캐디와 웃음을 터뜨린 김주형. 몬트리올=AP 뉴시스

자신의 세 번째 프레지던츠컵을 앞둔 임성재는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 이번 주 팀원들과 좋은 호흡으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팀 경기니까 호흡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첫 날 포볼부터 승리해서 점수를 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 팀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로는 쇼플리를 꼽기도 했다. 

프레지던츠컵은 총 나흘간 진행되는데 첫날은 포볼 5경기, 둘째날은 포섬 5경기가 열리고 셋째날에는 포볼, 포섬 매치가 각 4경기씩 진행한다. 최종일에는 싱글 매치 12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