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3선 연임 뒤 스포츠공정위 관계자 만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9.24/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년 전 3선 연임에 성공한 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인정했다.
정몽규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는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등 다양한 축구계 문제점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회장 연임과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1년 스포츠공정위로부터 3연임 승인을 받은 직후에 당시 김병철 공정위원장 등 8명을 오크밸리 골프장에 초대, 골프 접대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정 회장은 “정확히 누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한 번 쳤다”고 답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선임됐다. 이후 2016년 연임했고, 2021년에는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체육회는 재정 기여나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단체 평가 등에서의 성과가 뚜렷할 시 3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한편 내년 1월까지 임기인 정몽규 회장은 4선 연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2018년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 제한으로 바꾸려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해당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두루뭉술한 말로 사실상 4선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