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바라본 이스라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해 2006년 이후 지상전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24.09.24. 하이파=AP/뉴시스
이스라엘 측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계속 진행할 뜻을 드러낸 가운데 헤즈볼라 역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혀, 양측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사실상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섬멸 작전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 구급차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한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모여 있다. 이스라엘군이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해 2006년 이후 지상전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24.09.24. 베이루트=AP/뉴시스
헤즈볼라는 반격 의지를 강조하며 23일 밤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과 무인기(드론) 약 250발을 발사해 무기공장 등을 파괴했다. 헤즈볼라는 24일에도 “이스라엘 북부 군수 시설 등에 로켓 100발 이상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에 따르면 이스라엘 역시 이날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 지역, 남부 제진과 마르제윤 지역 등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레바논 전역이 사실상 전시 상태에 빠지면서 주요국들의 자국민 철수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과 중국은 자국민 철수를 권고했으며, 독일 이란 카타르 등은 레바논편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거나 중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