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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단체전·품새 도입, 판정 개선…새로운 태권도 예고한 WT

입력 | 2024-09-24 16:00:00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하기 위해 다방면 노력



김유진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09. 파리=뉴시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혼성 단체전, 품새 도입 등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추진할 계획을 언급했다.

조 총재는 24일 오전 서울시 중구의 WT 본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28 LA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선 새로운 모습의 태권도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올해 7번째 올림픽과 2번째 패럴림픽을 맞이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초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WT는 올림픽 정식 종목 자리를 이어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28 LA 올림픽 조직위와 충분히 이야기 중”이라고 전한 조 총재는 “혼성 단체전 추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당히 분위기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계획이 실현될 경우 태권도는 기존 남자 4개 체급과 여자 4개 체급에 혼성 단체전이 추가돼 총 9개 금메달을 다투게 된다.

패럴림픽 태권도엔 품새 도입을 계획 중이다.

조 총재는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지적 장애인 대상 품새 경기를 선보일 생각”이라며 “앤드루 파슨스 패럴림픽 위원장이 브라질 사람인데,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런 것도 주요하지 않을까”고 기대했다.

전자 호구와 심판 판정의 개선도 약속했다.

조 총재는 “매 올림픽이 끝나면 경기개선위원회를 만들어 분석한다. 전자 호구를 더 개발하고 머리 쪽에도 신경을 쓸 것이다. 2028 LA 올림픽에선 경기가 끊어지고 비디오 리뷰가 길어지는 일이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판정이 길어지는 상황에 대해선 “미진했던 부분을 보강할 예정이다. 빠르면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적용될 것이고, 2028 LA 올림픽에 개선할 것”이라며 “좀 더 깔끔한 태권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