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텔레그램 본사와 이메일로 소통 “아직 원론적 답변만…열릴 때까지 두드릴 것”
국가수사본부 2024.06.14 [서울=뉴시스]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이 텔레그램과 수사 협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4일 “이번 달 초부터 텔레그램과 접촉해 이메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이메일을 넘어선 강화된 소통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딥페이크 등 범죄 피의자 추적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텔레그램 측은 몇 차례 메일에 회신했지만, 아직 피의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답변한 적은 없는 상황이다.
두로프는 이날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정당한 법적 요청에 대응해 규칙을 위반한 사람들의 IP 주소와 전화번호를 관련 당국에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이를 통해 범죄자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약관 개정으로 텔레그램 측의 태도 변화가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기업이지만 열릴 때까지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찰청은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성범죄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경찰청이 텔레그램 측에 내사 사실을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