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2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한 당 정책 토론회에서 ‘인버스 투자’ 발언으로 개미투자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자 김 의원 측은 반나절 만에 “(김 의원이) 인버스 투자를 권유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토론회에서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투세 유예 여부를 두고 유예팀과 시행팀으로 나눠 의견을 펼쳤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악조건하에서 수익률이 횡보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시기에 금투세를 도입하는 게 합리적인가”라는 물음에 “(금투세 도입으로) 증시가 우하향 된다는 신념이 있으면 인버스(지수 하락에 비팅)에 투자하면 되지 않냐”고 했다. 인버스 펀드는 코스피가 떨어지면 오히려 수익을 거두는 상품이다.
주식 커뮤니티 등에선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회의원이 나라 망하는 데 베팅하라는 소리를 한 것이냐, 믿을 수 없다” “나라 망하라고 고사 지내나” 등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발언을 적은 뒤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