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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철, 포스코홀딩스 보유지분 전량 매각…왜?

입력 | 2024-09-24 20:16:11


일본제철이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가치는 약 1조1000억 원이다.

일본제철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전략적 제휴 계약 등에 따라 취득·보유해 왔던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4712주를 자산 압축에 따른 자본 효율 향상을 위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제철 측은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제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은 향후 미국과 인도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포스코홀딩스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일본제철이 사전에 주식 매각 문제를 상호 협의했다며 양사 간 전략적 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포스코 측은 일본제철 지분 1.65%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본제철 지분을 계속 보유할 지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두 회사는 50년 이상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포스코 설립에는 대일청구권 자금 중 25%에 달하는 1억1950만 달러가 투입됐고, 훗날 일본제철로 흡수된 야하타제철 등이 기술을 제공했다. 2000년에는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일본제철 전신)이 상호출자를 포함한 제휴 관계를 맺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