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 전시중 어린이 건드려 손상부위 수리후 다시 전시 시작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 전시된 니콜라스 파티의 ‘동굴이 있는 초상’. 바닥에 떨어졌던 작품과 유사한 삼면화 형태. 사진 출처 호암미술관 인스타그램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어린이 관람객이 실수로 수억 원 상당의 미술작품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호암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기간이던 18일 스위스 화가 니콜라스 파티의 개인전에서 한 어린아이가 휴대전화를 보면서 작품을 등지고 걷다가 좌대를 건드려 작품을 떨어뜨렸다. 해당 작품은 파티의 삼면화 작품인 ‘나무가 있는 세폭화’. 이달 초 열린 프리즈 서울 아트페어에서 비슷한 형태의 삼면화 작품이 35만 달러(약 4억6000만 원)에 팔린 바 있다. 바닥에 떨어졌던 해당 작품의 전시는 바로 중단됐다.
해당 작품은 아치형 화면 세 개로 이뤄진 것으로 높이 약 50cm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소형 제단화 형태다. 바닥에 떨어졌지만 그림 자체는 파손되지 않았고, 삼면화를 연결하는 경첩 나사 2개가 빠졌다. 미술관 측은 작가와 상의한 후 수리해 24일부터 다시 전시장에 내놓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