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만찬 회동] 당초 7장 제공했다가 일부는 삭제 기자 취재 불허… 영상제공도 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갖고 있다. 2024.9.24.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 관련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기념 사진 4장만 공개했다. 풀(POOL·공동취재) 기자들의 현장 출입은 허용되지 않았고 사진은 대통령실 전속 사진사가 촬영한 사진이었다.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은 ‘깜깜이 만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대통령실은 전례대로 이날 만찬이 시작된 뒤 사진과 영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만찬 종료 30분 뒤에야 기자단에 사진을 공개했다. 기자들에게 공개된 건 당초 사진 7장이었지만 이후 일부 사진을 삭제한 뒤 윤 대통령이 가운데 전면에서 웃고 있는 사진 등 4장만 제공됐다. 두 달 전 만찬 때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손을 잡고 있는 사진 등 6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과거에도 대통령실은 당 지도부와의 만찬 등 풀 기자의 취재는 허용하지 않았다.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발언은 대변인의 사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공개됐고 행사 초반 영상과 사진은 전속 취재로 진행됐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