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끝난 후 은퇴 예고…10일 한화전 이후 벤치 신세
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말 2사 2루 SSG 추신수가 타격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2024.09.10. 뉴시스
‘이별’을 앞둔 추신수(42·SSG 랜더스)의 마지막 무대는 어디가 될까.
어깨 부상을 안고 있는 추신수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4타수 무안타)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야속하게 시간만 흐르면서 시즌 종료도 가까워지고 있다. 추신수와의 이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일찌감치 ‘마지막 시즌’으로 마음 먹고 시작한 올해는 녹록지 않다. 부상이 겹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도 잡기 어렵다. 정규시즌 개막전이던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손 약지 실금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지난 5월에는 우측 회전근개 손상 진단을 받고 1군에서 제외됐다.
시즌 종료가 가까워지고 있고 있지만, 여전히 추신수의 몸은 100%가 아니다.
열흘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그는 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하면서 선수단에 기운을 불어넣는 베테랑 역할을 하고 있다. 기대했던 피날레는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고교 졸업 후 곧장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2020년을 끝으로 빅리그 생활을 마친 그는 2021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야구 인생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KBO리그 입성 2년 차였던 2022년에는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정상에 섰다.
올해 부상으로 기복을 겪으면서도 추신수는 KBO리그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지난 8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때려내 2007년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42세 8일)를 넘어 42세 21일의 나이로 KBO리그 최고령 타자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튿날 삼성 전에도 또 한 번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며 자신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둔 SSG는 여전히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추신수의 은퇴식은 내년 열릴 예정이다.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은퇴식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