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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일본대사, 다롄 방문…일본인학교 보안 강화 요구

입력 | 2024-09-25 10:30:00

日 10세 어린이 피습사망으로 중국내 일본인 우려 증폭
다롄시 당서기와 면담…요구사항 제기



ⓒ뉴시스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인 어린이 피습 사망 사건으로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안전 우려가 증가한 가운데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주중 일본대사가 중국 진출 일본 기업이 많은 랴오닝성 다롄시를 방문했다.

25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은 가나스기 대사가 전날 1700개가 넘는 일본 기업이 진출해 있는 다롄시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가나스기 대사는 슝마오핑 다롄시 당위원회 서기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 입장에서 이번 사안은 심각한 것”이라면서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지에 있는 일본인학교에 대한 경비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슝 서기는 이미 일본인학교 주변에 경비원을 증원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슝 서기는 또 “일본 측의 우려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들의 안전은 극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8일 오전 7시55분 선전시에서 일본인학교로 등교하던 10세 아동은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사건 발생 지점은 교문에서 약 200m 떨어진 인도였으며, 피해 아동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끝내 숨졌다.

해당 일본인학교는 후지필름 선전지사 주도로 선전일본상회의 기부금으로 설립됐다. 이 학교의 재학생은 선전시와 그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일본 국적의 아동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3개월 전에도 발생한 적 있다. 지난 6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를 공격해 중국인 등하교 도우미 1명이 숨지고 일본인 모자가 부상을 입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