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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소영 “어제 토론회 통해 ‘금투세 유예’로 확실히 기울어”

입력 | 2024-09-25 10:55:00

“많은 분들이 지금은 우려 크다는 것에 공감”
“인버스에 모든 게 가려져 안타까워…유의했어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질문(경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4.09.11. 뉴시스


2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당 정책 디베이트에서 ‘유예’ 입장을 펼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개인적인 예측을 묻는다면 어제 토론회를 통해서 유예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어제 2시간 정도 토론하고 바깥으로 나오는데 꽤 많은 의원님들이 저한테 다가오셔서 ‘나는 사실 입장을 못 정하고 있었는데 오늘 들어보니까 확실히 지금은 안 될 것 같다, 지금은 미루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런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채현일 의원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말씀을 주시고 나가시자마자 페이스북에 ‘유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올리셨다”며 “지난 한 두 달 간의 과정 속에서 많은 분들이 지금은 우려가 크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투세 시행 여부에 대한 당론을 모으기 위한 26일 의원총회에 대해 “제가 정책의총 합시다, 빨리 결정합시다 했던 게 8월 첫째 주였는데 지금 두 달이 흘렀다. 사실 지금도 좀 늦었다”며 “빨리 (결론을) 내야 된다”고 촉구했다.

‘지도부 입장이 유예로 기운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는 “지도부 몇몇 분들의 의견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유예로 기울었다고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예에서 나아가 폐지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입장에 대해서는 “지금 같은 증시 상황에서 세금까지 도입하면 우리 증시가 무슨 매력이 있겠느냐라는 공감대가 있는 상황에서 ‘유예냐 폐지냐’ 하는 것은 이미 시행 예정인 법안이 있는데 부칙을 개정해서 미뤄놓고 나중에 얘기할 거냐, 또는 일단 폐기하고 나중에 재도입할 거냐는 법기술적인 문제”라며 “알맹이가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시행팀’ 김영환 의원이 ‘인버스’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것에 이 의원은 증시가 우하향할 것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면서도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유의했어야 되는 표현”이라며 “2시간 토론회에 중요한 얘기도 많이 나왔는데 인버스 단어 하나에 모든 게 다 가려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