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기자, 하이브 PR이 뉴진스 폄하 주장 하이브 “뉴진스 성과, 부정적으로 말할 이유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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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K팝 기획사 하이브(HYBE)가 자신들의 레이블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의 일본 활동 성과를 스스로 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하이브는 25일 홈페이지에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두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정정 요청을 진행했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뉴진스 성과를 부정적으로 말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서울신문 산업부 소속 장형우 기자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지난 6월 뉴진스가 일본 도쿄돔에서 연 팬미팅 ‘버니즈 캠프’와 관련 하이브 PR 관계자의 대응과 관련 여러 주장을 내놨다. 뉴진스 현지 음반 판매량을 두고 잘 안 됐다며 평가절하하거나 뉴진스 멤버들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식으로 하이브 PR이 자신에게 말을 했다는 것이다. 장 기자는 관련 녹취록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PR은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현장을 미디어가 밀착 취재할 수 있도록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원활한 미디어 취재 및 긍정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하이브 PR은 ‘버니즈 캠프’ 당시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연 뿐 아니라 팝업스토어 취재 지원을 레이블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현장 리뷰 기사가 다수 노출됐다.
하이브는 ‘가스라이팅’ 발언에 대해선 “기자가 ‘지분 20%도 안되는데 어떻게 경영권 찬탈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했고, 엔터업계에서는 제작자와 아티스트가 세게 바인딩이 되면 지분율에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답변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했다.
하이브 PR이 해당 매체 담당 부장과 골프를 통해 회유하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골프 일정은 장 기자의 통화녹음 훨씬 이전인, 지난 5월에 일정이 잡혔으나, 이후 상황이 변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했다. 불편부당함을 지켜야할 기자로서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뉴진스 다섯 멤버가 자신들의 프로듀서인 민 전 대표 복귀를 하이브에게 요구한 마감시한이다.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 다섯 멤버는 지난 11일 하이브에 대한 작심 비판을 하고 민 대표를 복귀시켜달라고 요구했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도 멤버들의 의견에 동조했다. 다만 하이브는 이들의 주장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관측한다. 하이브 이재상 신임 CEO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