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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노후 임대아파트 ‘하계5·상계마들’, 1699세대 공공주택으로 재건축

입력 | 2024-09-25 15:33:00


상계마들단지.(서울시 제공)

준공 30년 이상 된 노후 임대 아파트인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가 약 1700채 규모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4일 제7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노원구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에 대한 재정비사업 사업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단지 재건축으로 기존 세대수 대비 889채 늘어난 공공주택 총 1699채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889채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으로 공급된다. 장기전세주택Ⅱ는 서울시가 살면서 자녀 2명 이상을 낳으면 20년 후에 살던 집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하계5단지.(서울시 제공)

이번 계획안에 따라 하계5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규모로 공공주택 1336채가 들어선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7호선 하계역과 가까운 역세권이지만 1989년 준공된 저층 노후 아파트로 비효율적인 토지 이용과 엘리베이터 등 이동편의시설 부족으로 재정비 필요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하계5단지는 2022년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 시범사업 단지로 선정되면서 시스템 에어컨과 아일랜드 주방 등 최신 인테리어를 비롯해 바닥재와 벽지, 조명 등 내장재도 고품질 제품이 적용된다. 전망카페나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과 입주민과 지역 주민들이 필요한 생활 시설도 갖춘다.

또 서울시는 단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열린 통경축을 확보하고 단지 북측과 경춘숲공원 등지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녹지와 휴식이 있는 열린 주거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9년 하반기(7~12월) 준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상계마들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규모, 총 363채로 조성된다. 피트니스센터와 주민 카페 등 부대시설을 갖춘 임대주택단지로 아파트 중간층인 7층에는 중랑천과 초안산을 조망할 수 있는 녹화·휴게공간이 만들어진다. 아파트 1층에는 ‘모두의 공원’이 배치돼 풍부한 가로녹지와 함께 거주민과 인근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 등의 시설도 조성된다.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입주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노후화된 공공임대주택 재정비로 임대주택단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질의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