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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유망주 전희수, 세계주니어선수권 銀3 ‘번쩍’

입력 | 2024-09-26 03:00:00

인상-용상-합계 3개 부문서 2위
女76kg급 합계는 유소년 세계기록
아빠는 런던올림픽 4위했던 전상균
銅선수 메달 박탈돼 12년만에 銅



전희수가 25일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kg급 시상식에서 은메달 3개를 목에 건 채 웃고 있다. 사진 출처 국제역도연맹 인스타그램


역도 유망주 전희수(17·경북체고)가 2024 국제역도연맹(IWF)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전희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인 전상균(43)의 딸이다.

전희수는 25일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76kg급에서 인상 102kg, 용상 130kg, 합계 232kg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은메달을 땄다. 미국의 엘라 니컬슨(18)이 인상 113kg, 용상 131kg, 합계 244kg으로 이 체급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차지했다. 올림픽 역도에서는 인상과 용상 무게를 더한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 색깔을 가리지만 IWF가 주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인상, 용상, 합계에 각각 메달이 걸려 있다.

전희수는 이번 대회 합계 기록에서 이 체급 유소년 세계 기록을 세웠다. IWF는 13세부터 17세까지를 유소년 선수로 분류한다. 이로써 한국 역도는 유소년 세계 기록 보유자가 2명이 됐다.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81kg 초과급) 은메달리스트인 박혜정(21)은 16세이던 2019년 북한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 유스·주니어선수권대회 81kg 초과급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각 부문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전희수의 아버지인 전상균이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메달 재분배 행사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동메달을 목에 건 모습. 사진 출처 동아일보DB

전희수의 아버지 전상균은 파리 올림픽이 열린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12년 전 런던 올림픽 역도 105kg 초과급 동메달을 뒤늦게 받았다. 전상균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합계 436kg을 들어 올려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런데 런던 올림픽 당시 합계 448kg을 들어 동메달을 가져갔던 루슬란 알베고프(36·러시아)가 나중에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이 박탈됐고 4위이던 전상균이 12년 만에 3위로 승격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3월 전상균의 올림픽 동메달 승계를 결정했다. 한국조폐공사 역도팀 감독을 지낸 전상균은 현재 조폐공사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