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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말인데 물고기?…호주서 잡힌 거대 산갈치

입력 | 2024-09-26 03:38:00

ⓒ뉴시스


호주 바다에서 거대 산갈치가 잡혀 화제다.

2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낚싯배 선장인 커티스 피터슨은 지난주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멜빌섬 앞바다에서 희귀 어종인 산갈치를 산 채로 낚았다.

산갈치는 심해 희귀 어종으로, 몸길이가 최대 10m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에서 주로 잡히는 산갈치가 호주에서 산 채로 잡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2m 길이의 산갈치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낚시 전문 채널 ‘피싱 오스트레일리아 TV’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이번에 호주 앞바다에서 잡힌 산갈치는 성인 2명이 겨우 들 정도로 길고 크다. 머리 부분은 말 머리를 닮았다.

피싱 오스트레일리아 TV 관리자는 말을 닮은 듯한 산갈치의 모습에 “안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낚시 칼럼니스트 알렉스 줄리어스는 “이 지역에서 이렇게 큰 산갈치가 발견된 건 처음이다. 산갈치를 잡는 것도 매우 드문 일이다. 대부분 이미 죽은 채로 해변에 떠밀려와 발견된다”며 “젤라틴 같은 맛이 나기 때문에 식용으로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산갈치는 심해에서 살기 때문에 병들거나 죽을 때, 또는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만 수면 가까이에 올라와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산갈치에는 ‘재앙의 전조’라는 속설이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산갈치 20마리가 일본 해안에 떠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도카이(東海)대와 시즈오카(靜岡)현립대 연구팀이 1928~2011년 산갈치 등 심해어 출현과 일본 지진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근거 없는 미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