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마이어 크리스티 프라이빗 세일 헤드이자 경매사 인터뷰 크리스티 홍콩, 더 헨더슨으로 본사 이전…오늘 김환기·고흐 등 경매
폴 세잔 (1839-1906) 라 몽타뉴 생트 빅투아르(La montagne Sainte-Victoire). CHRISTIE‘S IMAGES LTD. 2022.
26일 ‘크리스티 홍콩’의 새 건물인 더 헨더슨에서 열리는 ‘20/21세기 이브닝 경매’를 하루 앞둔 25일 마이어 의장을 만났다. 그는 세계적인 경매 회사의 일원으로서 일반인에게 생소한 미술품 경매에 대해 “경매를 진행하는 것은 오랜 여정”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우리는 크리스티에서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쳐 예술 작품을 모으고, 경매사는 현장의 고객들이나 온라인 또는 전화로 연결된 고객들에게 작품을 판매할 기회를 갖는다”며 “경매사의 주요 임무는 이런 관객들로부터 최대한의 흥분을 끌어내어, 예술 작품에 입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안 마이어(Adrien Meyer)가 미술품 경매를 진행하는 모습. 크리스티 제공.
실제 개인 판매의 경우 작품 가격 등 판매 정보 자체가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마이어는 “가격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과 대중에게 작품이 노출되지 않음으로써 ‘신선함’과 ‘신비로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더 헨더슨 프라이빗 세일 구역에서는 실제로 인상주의 대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초고가의 보석과 시계, 와인, 핸드백 등이 전시되고 있었다.
프랑스 파리의 명문 학교인 에콜 뒤 루브르(École du Louvre)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한 마이어는 2004년 크리스티에 입사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매회사에 몸담은 그가 생각하는 좋은 작품이란 무엇일까. 마이어는 “구성의 미적인 퀄리티와 그 작품의 작가가 알려지게 된 기준을 충족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작품 구성이 작가의 아우라와 그의 작품 세계와 더 잘 맞아떨어질 수 있도록 그 작품은 관심과 가치를 더 많이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술 작품의 신선함도 구매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라며 “이번에 나오는 반 고흐의 그림은 30년 동안 같은 가족이 소유해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이라 더 큰 가치를 지녔다”고 말했다.
(홍콩=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