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 요르단·15일 이라크와 3차 예선 2연전 문체부·국회 감사 등 혼란 속에 결과 낼지 관심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4.09.24. 뉴시스
국회의 추궁에도 자진 사퇴에 선을 그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사활을 건다.
홍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임 과정에서의 의혹) 문제로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하거나, 특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논란 속에 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9월에 시작한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오만과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후 해외파 등 선수들을 점검하는 데 시간을 쏟아야 했을 홍 감독은 그라운드 대신 국회로 가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은 없었는지에 대한 문체위 의원들의 질의에 답해야 했다.
자신을 향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홍 감독은 다가올 10월 월드컵 예선을 준비한다.
두 팀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은 본선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최종 예선인 3차 예선은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2경기를 치른 현재 B조 6개 팀 중 2위에 올라와 있다.
이번 3차 예선에서 조 선두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요르단, 이라크와 맞대결은 월드컵 본선을 향한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
홍 감독에게도 이번 2연전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설상가상 이번 3차 예선 3, 4차전이 열리는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중간 감사 발표와 국정 감사까지 예정돼 있다.
홍 감독도 배수의 진을 쳤다. 이번 국회 현안 질의에서 결과로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당장 홍 감독은 오는 27~29일 열리는 K리그 현장을 찾아 국내파 선수들 점검에 나선다.
또 포르투갈 출신으로 유럽에서 해외파를 주시한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와 치아구 마이아 전술 코치로부터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의 컨디션도 체크할 계획이다.
아울러 요르단, 이라크 등 상대 팀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