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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울고 있더라” 손흥민, ‘인종차별 논란’ 벤탄쿠르와의 비화 공개

입력 | 2024-09-26 09:40:00

“난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용서 시사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이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27)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5일(현지시각) 토트넘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탄쿠르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지난 7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최근 손흥민을 인종차별한 벤탄쿠르를 기소하면서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손흥민은 “지금 FA에서 (징계 관련으로) 처리하고 있어 많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난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긴 메시지를 보냈고 진심이 느껴졌다”며 “프리시즌을 위해 훈련장으로 돌아왔을 때 정말 미안해했다. 거의 울고 있었다”며 벤탄쿠르를 용서했다고 시사했다.

한편 토트넘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라바흐를 홈으로 불러 UEL 일정을 치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