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용서 시사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이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27)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5일(현지시각) 토트넘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탄쿠르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최근 손흥민을 인종차별한 벤탄쿠르를 기소하면서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손흥민은 “지금 FA에서 (징계 관련으로) 처리하고 있어 많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난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긴 메시지를 보냈고 진심이 느껴졌다”며 “프리시즌을 위해 훈련장으로 돌아왔을 때 정말 미안해했다. 거의 울고 있었다”며 벤탄쿠르를 용서했다고 시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