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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당직자 해임 요구’ 민주당에 “당사자가 이미 사과”

입력 | 2024-09-26 12:50:00

조국혁신당 당직자 ‘민주는 호남의 국힘’ 발언 논란 지속
조국 “재보선 이후 안 볼 것인가…정권교체 위해 손 잡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6.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6일 자당 지도부급 인사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호남의 국민의힘’이라고 표현한 것이 논란이 되자 “당사자가 이미 사과했으니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앞당기는 더욱 큰 일에 함께 손잡고 매진하자”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 간부의 글 중 민주당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 또 요구하신다면 또 사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10월 16일 이후 서로 안 볼 것인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지 않을 것인가”라며 “더욱 큰 일을 위해 함께 손잡고 매진하자”고 했다.

조 대표가 언급한 사안은 최근 조국혁신당 당직자가 작성한 ‘게시글’에서 비롯됐다. 앞서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 기초단체장 재선거와 관련해 “유권자들이 지역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호남의 ‘국민의힘’에 줄을 잘 서면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을 ‘후보와 공약=당선’이라는 공식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자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이 취재진과 만나 “대단히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혁신당에 황 사무총장의 해임을 요청한다”고 밝히며 즉각 유감을 표했다. 이에 황 사무총장은 다시 페이스북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표현을 ‘호남의 패권 정당, 기득권 정당’으로 수정한 바 있다.

양측의 신경전은 야권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김경지 민주당 예비후보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는 전날(25일) 오후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당시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호남에서 있을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해임 등 필요한 조치 등을 비춰볼 때 오늘 후보자 간 회동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