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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50-50 홈런공’ 경매 나온다…시작가 6억6000만원

입력 | 2024-09-26 15:07:00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7회 초 2점 홈런(50호)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마이애미=AP 뉴시스



이번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 문을 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호 홈런 공이 경매에 나온다. 역대 야구공 경매 최고가인 300만5000달러(약 40억 원)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 시간)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해당 공이 경매 플랫폼 ‘골딘’에 위탁됐으며, 28일부터 경매가 시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골딘의 최고경영자(CEO)인 켄 골딘은 “공을 주웠던 관중이 경기 다음날 직접 소셜미디어(SNS)로 플랫폼에 위탁 문의를 해왔다”며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오타니가 최우수선수(MVP)가 될 가능성이 높아 화제성이 커서 최대한 빨리 경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설명했다. 

이 공의 입찰 시작가는 5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다. 경매에 참여하지 않고 비공개로 450만 달러(약 59억9000만 원)를 지불하고 즉시 공을 구매할 수도 있다. 다만 다음달 10일 전 경매가가 300만 달러(약 40억 원)에 도달하기 전까지만 가능한 옵션이다.

앞서 오타니는 19일 마이애미 방문경기에서 7회초에 시즌 5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당시 공이 외야 관중석에 있는 테이블 아래로 떨어졌고, 많은 관중들이 몰린 가운데 검은 티셔츠를 입고 있던 남성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구단은 곧바로 남성에게 오타니가 직접 사인한 각종 야구용품과 홈런 공을 바꾸자고 제안했으나, 남성은 이를 거절한 뒤 경호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구장을 빠져나왔다. 폭스 스포츠는 이후에도 다저스가 공을 회수하기 위해 해당 관중에게 30만 달러에 팔 것을 재차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다저스가 제안금액에 숫자 0을 하나 더 붙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고가인 300만5000달러에 경매된 야구공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MLB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70번째 홈런을 날렸던 공이다. 2022년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AL) 신기록을 달성한 62번째 홈런 공이 150만 달러(약 19억9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다만 오타니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만약 60홈런-60도루 기록까지 남긴다면 이 공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 CBS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그 관중 만이 오타니의 60홈런-60도루를 바라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