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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학교폭력 피해, 초·중·고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

입력 | 2024-09-26 14:11:00


서울시 학교폭력 피해가 초·중·고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4%로 2023년의 2.2%에 비해 0.2%p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전년도에 비해 초등학교는 0.4%p 증가, 중학교는 0.3%p 증가, 고등학교는 0.2%p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신체폭력(16.1%)’, ‘집단따돌림(15.8%)’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사이버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증가하는 반면, ‘신체폭력’과 ‘스토킹(과잉 접근 행위)’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응답률은 0.9%로 2023년도와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전년도에 비해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고등학교에서는 동일했고 중학교에서는 0.1%p 증가했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같은 반 학생’이 47.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다른 반 학생(31.8%)’, ‘다른 학년 학생(7.2%)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목격응답률은 5.9%로 2023년 5.5%에 비해 0.4%p 증가했다. 전년도에 비해 학교급별로 초등학교는 0.6%p 증가, 중학교는 0.3%p 증가, 고등학교는 0.3%p 늘었다. 목격시 반응으로는 ‘피해학생에게 위로와 도움 주기’가 34.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신고하기(17.7%)’, ‘가해학생 말리기(16.8%)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대응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맺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학생참여 중심 활동으로 개인적 성장과 평화로운 공동체는 만드는 ‘사이(42)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집중적인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폭력 비율은 초등학교가 더 높지만, 상당수가 학교에서 자체 해결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사안의 무게를 따졌을 때 중학교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예방 교육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전문가 146명을 서울 내 176개 학교로 보내 관계맺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뮤지컬 등 학생 참여 중심 문화 예술 공연을 실시 중이며 관계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별 상담, 당사자 간 조정·화해, 관계 회복을 진행하고 있다.

설세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경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도 ‘사이(42)좋은 관계 가꿈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