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인스타그램 캡처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이 고(故)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추모했다.
최수영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제 천국에서 좋아하는 농구 다시 하면서 훨훨 뛰어다닐 오빠가 그려져요”라면서 고 박승일 대표에 대해 장문의 글을 썼다.
글에서 최수영은 “23년 동안 매일 천장과 하늘을 보며 앉아있는 시간 동안 어떻게 그렇게 집요하고 꾸준하게 꿈을 향해 달려왔을지…감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만”이라며 “오빠의 꿈이 완전히 다 이루어질 때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루게릭 요양병원이 완공될 때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승일희망재단”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연세대와 기아자동차에서 농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현역 은퇴했고, 미국 유학을 거쳐 2002년 4월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로 선임됐다. 하지만 부임한 뒤 한 달 만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발병 1년도 안 돼 온몸이 굳게 된 그는 2009년 안구마우스 컴퓨터를 사용해 저서 ‘눈으로 희망을 쓰다’를 출간했다. 2011년에는 가수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 등을 통해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오랜 소망이었던 루게릭병 요양병원이 착공에 들어가며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