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보고서 통해 비밀경호국 보안 허점 사례 공개 행사장 주변에 저격수 배치했지만 위협에 대응 못해
뉴시스(AP Photo)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첫 번째 암살 시도는 예측이 가능했다는 상원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25일(현지시각)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인이 총격을 가하기 약 2분 전 경찰관들은 행사장 인근 건물 옥상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고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알렸다.
범인이 총을 쏘기 22초 전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총격법이 무장했다는 사실을 무전으로 알렸지만, 이 역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한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누가 건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지 묻는 조사위원회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비밀경호국은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하려고 음모를 꾸민다는 첩보를 입수해 행사장 주변에 저격수를 배치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피격을 당했다. 그는 피습 직후에도 오른쪽 주먹을 추켜세우며 지지자들을 향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킴벌리 치틀 미 비밀경호국(SS) 국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보고서는 “(현장에서의) 잠재적인 행동에 따라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위협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잇단 암살 시도로 비밀경호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 이어 지난 15일엔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의 한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총기 암살 위협을 받았다.
두 번의 암살 위기를 넘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수준의 경호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지난 24일 의회를 통과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