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디시인사이드 해외축구겔러리는 성명문을 내고 “아무리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범죄 혐의를 받는 당사자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 규탄할 자격이 있는지, 팬들은 감히 묻지 아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회장, 이임생 이사, 홍명보 감독 등은 국민 앞에 사죄의 말이라도 했지만, 양문석 의원은 오늘 하루 동안 이렇다 할 입장도 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정몽규 나가’라는 큼지막한 자막을 입힌 영상을 공개하며, 의정 활동을 홍보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 4부는 전날(25일) 양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공직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사기 범행에 가담한 양 의원의 배우자와 대출모집인 A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양 의원 등은 2021년 4월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입자금 명목으로 대부업체와 지인들로부터 차용한 돈을 상환할 목적으로 대학생 자녀가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속여 새마을금고로부터 기업운전자금 대출금 1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해 7월 A 씨를 통해 계좌내역, 거래명세서 등 대출금 사용내역에 관한 증빙서류를 위조하고 이를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양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대상 현안 질의에서 자료요청에 제대로 응할 것으로 촉구하며 “특정인을 (감독으로)선발하기 위함이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증명해야 하는게 축구협회의 기본 아닌가. 아니었다고 선언하면 아닌거냐? 국민들이 바보냐? 자료요청에는 협조 못하면서 ‘당신들은 다 오해야. 잘못 알고 있어. 가짜뉴스에 노출돼 있는거야’라는 의미로 이야기 하는게 정상이냐?”고 따져 물었다.
양 의원은 자신의 국회 질의 영상에 ‘정몽규 나가’라는 제목을 달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