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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20일 전북 전주시 삼천을 찾은 시민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길을 지나고 있다. 2024.09.20.뉴시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풍의 영향으로 27, 28일 강원 영동에 30~100㎜의 제법 많은 가을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습기를 많이 머금은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히며 동쪽 지역에 비를 뿌리는 것이다. 울릉도, 독도, 경북 동해안 등에 5~40㎜, 울산에 5~20㎜의 비도 각각 예고됐다.
반대로 태백산맥을 타고 넘은 고온건조한 바람이 서쪽 지역을 달구며 낮 기온을 높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말 동안 강원 영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덥겠다. 기상청은 28일과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2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26일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은 열대저압부로 발달한 상황이다. 열대저압부는 태풍 전 단계로 중심 풍속이 17m/s 이상이 될 경우 태풍의 지위를 얻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는 48시간 내에 태풍 ‘제비’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태풍 예보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29일 오전 3시경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64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과 일본 오키나와 남쪽 부근 해상 정도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수치 예보모델 등이 태풍 발생 후 진행 방향에 대해 다른 예측치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