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19년 인민해방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신형 핵잠수함. 신화 뉴시스
WSJ에 따르면 올 5월 말 중국 우한(武漢)시의 우창조선소에서 건조된 핵잠수함이 출항을 앞두고 양쯔강에 정박돼 장비를 싣고 있는 위성사진이 관측됐다. 이후 6월 초 위성사진에서는 이 잠수함이 침몰해있고, 그 주변으로 대형 크레인선이 모여 인양작업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중국 인민해방군과 우한시 당국은 잠수함이 침몰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침몰한 것으로 보이는 잠수함은 중국이 미국의 해군력을 뒤따라가기 위해 건조하고 있는 신형 저우급의 첫 잠수함이었다. 저우급 잠수함은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선미를 ‘X’자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미 국방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은 6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해당 잠수함이 핵 연료를 탑재하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WSJ에 전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중국이 방사능 측정을 위해 물이나 인근 환경을 채집했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 했다”며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