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를 넘기는 조수석 탑승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영상 캡처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출근길에 미화원에게’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 씨는 지난 25일 오전 6시 30분경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자신의 앞에 있던 검은색 승용차를 목격했다.
이를 본 A 씨는 앞차 탑승자들이 환경공무관에게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 보고 괘씸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A 씨의 생각은 오해였다. 환경공무관이 차량 조수석 쪽으로 다가가자 앞차 조수석 탑승객은 비닐봉지에서 음료수를 꺼내 환경공무관에게 건넸다. 아침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공무관을 위해 마실 것을 준비한 것이었다.
음료를 넘기는 조수석 탑승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영상 캡처
A 씨는 “봉지 내밀 때 아래쪽을 잡고 계신 걸로 보아 음료수가 들어있었던 걸로 보인다”며 “막상 드리려니 봉지 버리는 것도 일일까 싶어 음료수만 따로 빼서 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탑승객이 공무관을 도로로 부른 점을 지적하며 “무단횡단으로 차도 건너와서 음료수 받아 가라는 건데 대부분 이 행동이 문제라는 인식 자체를 안 하고 있다”, “음료수를 주고 싶었으면 차를 세우고 직접 드리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