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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양양에는 혼자 가기를 권합니다

입력 | 2024-09-28 01:40:00

◇이경자 지음·난다




햇살은 동서남북을 따로 가르지 않고 저의 온몸에 쏟아집니다. 머리와 얼굴과 손에 뜨거움이 파고듭니다. 뜨거움이 물체처럼 제 살갗에 질량을 가지고 내려앉고 쌓입니다. 마치 눈처럼. 그러나 저는 이 뜨거움, 강렬함이 그립고 반갑습니다. 양양의 볕이니까요. 

강원 양양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의 고향 자연, 역사, 사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