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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재감사서 ‘적정’ 의견…주식재개 발판

입력 | 2024-09-27 20:48:00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 2024.01.10.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태영건설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지난해 감사 보고서에 대한 외부 회계법인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로써 태영건설 주식 거래 정지 6개월 만에 거래 재개 발판을 마련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영건설은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태영건설 자산 총계는 2조7556억 원, 부채 총계는 2조3508억 원, 자본 총계는 4048억 원이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5617억 원으로 자본 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에서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고 올해 3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계획에 따라 출자 전환과 영구채 발행에 나서면서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이어 재감사를 진행해 적정 의견을 받았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주식 거래 재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연내 주식 거래 적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아울러 태영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정리하고 주요 계열사인 에코비트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과 골프장 등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