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 삼성전자 탄소중립 목표로 신환경경영전략 세워… 사업장 전력 93%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공정가스 처리 시설 늘려 온실가스 감축 근로환경 관리 범위 2차 협력사까지 확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도 추진
환경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2050년 탄소중립을 통해 글로벌 기후 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한다는 ‘신환경경영전략’을 2022년 9월 세웠다. 전략에는 자원 순환을 극대화해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기술혁신으로 환경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자원순환형 소재 확대 로드맵에 맞춰 지난해 회사가 구매한 제품 내 플라스틱 부품 25%에 재생 레진을 적용했다. 폐전자제품 수거 활동도 확대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70여 개 국가에 수거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지난해 공정가스 처리시설(RCS)을 추가로 설치했다. 액화천연가스(LNG) 폐열 회수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 활동 중인데 이 같은 저감 활동을 통해 DS 부문의 지난해 직간접(스코프 1·2)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대비 11.6% 감소했다. 국내 사업장에는 6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 중이다. 또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기흥·화성, 평택, 중국 시안 사업장에 대해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해 수자원 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삼성전자는 또 인권 존중, 근로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4월 회사의 글로벌 인권 원칙에 연계한 글로벌 고충 처리 정책을 제정해 회사에 접수된 고충을 공정하고 일관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 인력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여성 임원 비중을 2022년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주식회사인 ‘희망별숲’을 열었다. 이곳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제과제품을 만들어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제공한다. 발달장애인 특성에 적합한 업종을 추가 발굴해 장애인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ESG행복경제연구소의 ESG 평가에서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조사 및 분석을 진행했다. 또 정부 부처나 유관 기관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도 심층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년 연속 92.3점으로 최고점과 S등급을 받았다. SKC(91.6점), 롯데칠성(90.8점), KT&G(90.0) 등이 함께 S등급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청년 실업, 사회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8년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운영 중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 교육을 1년간 지원한다. 2018년 12월 1기 교육 시작 이래 9기까지 6900명이 수료했고 이 중 5748명이 취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