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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사업 확장해 ‘뉴 스페이스 시대’ 주도할 것”

입력 | 2024-09-30 03:00:00

[혁신경영]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는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확장을 추진한다. 위성통신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관측 위성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미국에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을 1.7GW(기가와트)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스빌 지역에 잉곳, 웨이퍼, 셀, 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한다. 올해 말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한화큐셀의 미국 내 제조 능력은 총 8.4GW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북미에서 실리콘 셀 기반으로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한화큐셀은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커맨드’를 유럽, 미국 중심으로 공급하며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정보통신기술 기반 잉여 전력을 관리·판매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도 준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자주포, 천무 등 8조 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세운 데 이어 지난해 12월 3조4758억 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레드백 장갑차 129대를 공급하는 약 3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이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KSS-1)을 통해 처음으로 1200t급 잠수함 ‘장보고함’을 건조했고 이후 1800t급 잠수함, 3000t급 신형 잠수함,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