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종근당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합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 제공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신약 후보물질 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전략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기업에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
종근당은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부터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까지 폭넓은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CKD-702는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이다. 2022년 9월 유럽종양학회에서 CKD-702의 임상 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하고 약동학적 특징, 안전성 및 항종양 효과를 평가한 임상 1상 파트1 결과를 발표하며 항암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또한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 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의존성세포독성(ADCC)을 일으키는 작용 기전으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근당은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CKD-702의 임상 1상 파트2를 진행 중이다. 향후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선별된 환자의 치료 효과를 확인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종근당의 새로운 모달리티가 될 CKD-703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c-Met 항체에 지난해 시나픽스로부터 도입한 차세대 ADC 기술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Met의 하위 신호를 저해하는 동시에 타깃을 통해 세포독성약물(payload)을 암세포로 전달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혈중에서 세포독성약물의 무작위적 분리를 최대한 억제해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