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한미약품
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한미약품 H.O.P 프로젝트. 한미약품 제공
이외에도 H.O.P 프로젝트 선두 주자로 처음 임상을 개시했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약물들과 분명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으며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 GLP-1 비만 치료 신약이다.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이르면 2027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됐으며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5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를 통해 경구용 비만 치료제, 비만 예방 및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등 비만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및 복약 순응도 교정이 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디지털 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의 경우 국내 최초 개발 사례로 비만 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한국인 맞춤 GLP-1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의료기기를 융합해 효능 극대화 및 안전성 개선 등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 신약 출시 시점뿐만 아니라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나 노하우 측면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이 한미약품이기에 그만큼 시장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며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비만 신약 탄생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에 다수의 글로벌 학회를 통해 비만·대사 파이프라인 외에도 희귀질환, 항암 등 주요 질환 영역에서 개발 중인 혁신 과제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발표가 예정된 연구 과제는 총 13개로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를 토대로 연구 중인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