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중 세 번째로 높은 가격 김환기, 韓 작품 경매가 1~10위 석권
한국 추상미술 화가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사진)가 홍콩 경매에서 78억여 원에 판매됐다. 공개된 경매에 나온 한국 미술 작품 중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26일 크리스티 홍콩 본사가 있는 더 헨더슨 빌딩 7층에서 열린 ‘20세기 및 21세기 이브닝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 작품 ‘9-XII-71 #216’이 4600만 홍콩달러(약 78억1940만 원·수수료 불포함)에 낙찰됐다. 수수료 포함가는 5603만5000홍콩달러(약 95억5564만 원).
이번 경매는 2022년 크리스티 뉴욕에서 폴 세잔의 ‘생트빅투아르산’을 1억3800만 달러(약 1836억 원)에 낙찰시킨 경매사 아드리안 마이어가 맡았다. 김환기 작품은 6번의 경합 끝에 주인을 찾았지만 경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차분했다.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약 77억5000만∼112억 원(4500만∼6500만 홍콩달러)에 출품돼 추정가 하단 수준에서 낙찰됐다.
홍콩=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