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서 강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2024.7.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어도어 전 대표인 민희진 사내이사가 하이브와 분쟁에 대해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이사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열리는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 참석해, ‘K-POP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민 이사는 “지금까지 소송 비용 23억 원이 나왔다, 누군가 전략적 소송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저는 부양할 가족이 없고 부모님도 알아서 잘 산다”라며 “그래서 ‘XX, 이거 나 이겨야겠다’, 아시겠지만, 저는 회사에서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거짓말을 하고 부풀려도 결국에 드러날 거라는 자연의 순리, 법칙을 알고, 이렇게 저열한 방식으로 맞았지만 이렇게 맞은 것도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결국 겪어야 알고 남 일일 때는 모르는데 미치겠더라, 이건 희대의 사건이고 내가 다큐멘터리를 꼭 찍을 거다, 그래서 모든 과정을 다 밝힐 거다, 이렇게도 맞을 수가 있구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 이사는 “우리 멤버들(뉴진스)도 억울할 거다, 우리 멤버들이 왜 회사를 나가겠냐”라며 “멤버들은 어도어가 좋았다, 제가 잘해줬는데 싫을 게 별로 없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민 이사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어도어는 25일 “어도어 이사회는 금일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민 사내이사의 어도어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에 대해서는 “9월 11일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라며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 이사 측은 “어도어 이사회는 9월 11일 오전, 민희진 전 대표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라며 “그러나 계약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