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발언 계기 갈등…25일 ‘뺨 한 대’→27일 ‘秋’ 언급 한동훈 “균열 아니다” 추경호 “사실관계 확인 정도” 진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부산 금정구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9.28/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 후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의 갈등 표출에 대해 “균열이 드러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발언을 계기로 친한계와 친윤(친윤석열)계의 갈등이 표출되는 양상을 보이자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에 이어 이날 한 대표까지 확전을 진화하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을 둘러보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지호 부총장의 발언으로 당내 균열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헀다.
지난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이후 친윤계와 친한계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 부총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만찬 관련된 기사를 쭉 검색해서 보는데, 한 참석자가 어제 만찬에 대해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고 표현했다”라며 “누군지 모르겠는데 성질 같아서는 가서 그냥 뺨을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뺨 한 대’ 발언이 알려지자 친윤계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방에서 신 부총장의 발언을 놓고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부총장은 지난 26일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패널이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해 “기자들을 만나면 매일 한동훈 대표 욕만 한다고 하더라. 한 대표를 욕해서 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는 말에 “그렇죠. 한 대표를 비판해서 뭔가 잘 될 수 있다면 그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잘 될 수가 없잖아요”고 말했다.
이에 신 부총장은 즉각 본인의 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해당 행위를 지적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구체적으로 제 발언의 어떤 부분이 해당 행위인지 알려주시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추 원내대표는 전날(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라고 한 정도다. 확대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진화에 나섰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도 같은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원내대표가 기자들 만나면 당 대표 욕한다 이 부분은 허위사실”이라며 “만약 조치를 취할 것이 있으면 취하겠다. 이 정도다”고 설명했다.
(서울·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