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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교육감 되면 학업성취도평가 전수평가로 바꾸겠다”

입력 | 2024-09-28 17:00:00

[인터뷰] “기초학력 미달 전국 최고…급한 불부터 꺼야”
“학생만 경쟁…교사·학교 경쟁시켜 공교육 경쟁력 제고”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단일 후보가 2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9.26/뉴스1 


“서울시교육감이 되면 직권으로 학업성취도평가를 전수평가로 바꾸겠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가 후보로 추대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후보 등록 후 뉴스1과 만나 “임기가 1년 8개월 정도다.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한 것은 2012년 보궐선거 이후 12년 만이다. 2014년과 2018년, 2022년에는 보수 후보가 난립하며 진보 진영의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연달아 승리했다.

그래서 조 후보가 이번에 들고나온 슬로건은 ‘무너지고 망가진 서울의 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레짐 체인저(regime changer), 패러다임 체인저(paradime changer)가 되겠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기초학력 신장’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에 속한다”며 “교육감이 되면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부터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율평가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교육감 직권으로 전수 평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학생이 언제든 자기 실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테스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시험을 부활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피터 드러커가 ‘측정해야 평가할 수 있고, 평가해야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평가를 하지 않으니 돈 있는 집 애들은 학원 가서 돈 주면서 레벨 테스를 받는다.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이렇게 아이들 학력 차이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1등부터 꼴등까지 나누는 시험이 아니다”라며 “아이들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는 평가를 해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줄 세우기’ 우려에 대한 해명이다.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조 후보는 공교육의 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험을 죄악시해선 안 된다”며 “공교육도 서비스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교육의 질 관리가 돼야 한다. 평가와 측정을 안 하면 어떻게 질 관리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는 “공교육에서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학부모나 학생들한테만 경쟁시키고 선생님들 경쟁은 안 한다”며 “선생님이 잘 가르치기 위해, 학교가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육에서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해 학교 선택권과 정보 공개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교육 소비자에게 (학교) 선택권을 더 주고 학교 교육과 관련된 정보를 다 공개해야 한다”며 “필요하지만 없는 정보는 생산해서라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