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랄라는 이란의 가장 중요한 지역 자산이자 린치핀”
AP 뉴시스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각)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사령부를 공격한 뒤 이스라엘 언론들이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를 노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28일 오전까지 나스랄라의 생사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나스랄라는 30년 동안 헤즈볼라를 이끌면서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민병대 세력으로 변화시킨 인물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기민한 전략가인 나스랄라는 헤즈볼라를 이스라엘 최대의 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란 및 하마스와의 동맹도 굳건히 해왔다.
레바논 시아파 이슬람 신도들은 물론 전 세계 수백 만 추종자들의 추앙을 받는 나스랄라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하마드까지 계보가 이어지는 시아파 성직자임을 상징하는 사이드라는 칭호가 붙은 인물이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의 암살을 피해 운둔 생활을 해왔다.
1964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북쪽 샤르샤보우크 빈민촌의 시아파 가족에서 태어난 나스랄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시아파 정치군사민병대 조직인 아말운동에 가담했다.
5년 뒤 미국이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나스랄라가 이끄는 헤즈볼라는 치열한 전투를 벌여 18년 동안 점령한 이스라엘군을 레바논 남부에서 몰아냈다. 나스랄라의 맏아들은 1997년 이스라엘과 전투 도중 전사했다.
이 일로 인해 나스랄라는 레바논과 아랍 세계에서 우상적 인물로 부상했다. 나스랄라는 자신의 메시지를 자체 라디오 및 위성 TV를 통해 밝혀왔다.
2006년 헤즈볼라가 34일 동안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며 대등하게 맞서자 나스랄라의 명성이 한층 높아졌다.
나스랄라는 가자 전쟁 내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함으로써 이스라엘 군대를 레바논 국경에 묶어두는 것이 하마스를 돕는 일이라고 강조해왔다.
[베이루트=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