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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은 러 공범’ 젤렌스키에 “무모한 정치 도발…엄중 경고”

입력 | 2024-09-29 09:24:00

김여정, 유엔총회 젤렌스키 발언 관련 담화 발표
젤렌스키에 “세계 평화 위해 제때 물러나는 것이 좋아”
G7 성명에 “헌법적지위 부정하는 난폭한 주궈침해행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은 러시아 공범’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우리 국가를 걸고드는 추태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북한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나라를 우크라이나전쟁의 《공범국》으로 매도하는 망발을 늘어놓은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논리대로라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가장 많은 무기와 탄약을 들이민 미국과 서방이야말로 마땅히 특등 공범국 지위를 부여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더 늦기 전에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제때에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강권을 추구하고 정의에 도전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만만치 않은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 안보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80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지원을 또 다시 제공하기로 발표한 것은 엄청난 실수이며 어리석은 처사”라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액수에 달하는 각종 무장장비들을 대주어 전 유럽지역을 핵전쟁의 참화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의 의도적인 정세격화책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엄숙한 경고를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아야한다”며 “미국과 서방이 핵 초대국인 러시아를 앞에 두고 지금처럼 겁기 없이 불 장난질을 해대면서 그로 하여 초래될 수 있는 후과를 과연 감당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논평도 실었다.

통신은 “성명은 우리 국가의 자위적핵무력을 《유엔안보리사회 결의를 위반한 불법적》인것으로 매도하다 못해 그 무엇을 포기하라는 황당무계하고 주제넘은 망언을 쏟아놓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국가안전의 절대적담보를 내려놓고 생존권리를 포기하라는 폭언”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헌법적지위를 부정하는 엄중한 정치적도발이며 난폭한 주권침해행위”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