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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협의체 ‘제자리 걸음’…한동훈 “의료계 대화·참여 설득 총력”

입력 | 2024-09-29 12:24:00

출범 제안 한달째 표류…의료계 참여 답변 시한까지 침묵
“의료단체 29일도 대화…참여 분위기 있지만 확답 어려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회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06. 뉴시스



국민의힘이 의료공백 사태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의료계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한달째 표류 상태다. 그럼에도 의료계의 참여를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29일에도 의료단체의 동향을 살피며 설득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까지 의료단체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9일 뉴시스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회신에 대해 “사실 이번 주까지라고 얘기했다”며 “(의료단체) 몇 군데에서는 오늘까지도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 그래서 주말 지나고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견을 전제로 “(분위기는) 많이 들어오고 싶어하는 것 같다. 분위기는 많이 기운 것 같아. 들어와서 얘기를 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기울기는 많이 기울었는데 정말로 들어올지는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동훈 대표가 전날 ‘기한을 정해놓고 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한 데 대해선 “의료계에서 충분히 논의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답변시한을 정한 건) 정교하게 설득을 하기 위한 부분도 있고, 의료계에서도 ‘(답변시한이 있어야) 본인들이 조금 더 집중적으로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의료개혁 해법을 찾고자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지만 한달이 되도록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의료단체는 2025년 의대 증원 조정과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에 의제 제한 없는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의정갈등 중재자로 나선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의료계에서 참여를 안 할 경우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한다는 얘기도 있다’는 지적에는 “최선을 다하는 거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앞에서 출구 전략이라는 건 없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가 27일까지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답이 없다’는 지적에는 “지금 이 노력은 어떤 시한을 걸어놓고 할 문제는 아니다”며 “서로 간에 얘기, 대화하는 과정에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의료단체에서도 많은 논의를 하고 계신다. 그리고 의료단체와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