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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시 경쟁률 서울-지방 최근 5년새 최대 격차

입력 | 2024-09-29 15:02:00

“의대 증원에 ‘인서울’ 상향 지원 커진듯”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를 시작한 9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학원가의 건물에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문이 붙어있다. 2024.9.9 (안양=뉴스1)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게 치솟으면서 비수도권 대학과의 격차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입시업계는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의 ‘빈 자리’를 노린 상향 지원이 많아지면서 ‘인서울’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29일 종로학원이 194개 대학의 최근 5년간(2021~2025학년도) 수시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서울 소재 대학(42곳) 18.74대 1, 경기·인천권 대학(41곳) 12.99대 1을 기록하며 5년새 가장 높았다. 반면 지방의 111개 대학 수시 평균 경쟁율은 5.99대 1에 그쳐 경쟁률 격차 역시 가장 크게 벌어졌다.

서울권 대학 경쟁률은 5년간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2021학년도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 2024학년도 17.79대 1, 2025학년도 18.74대 1로 계속 올랐다. 경인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12.99:1) 역시 2021학년도(10.64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율은 5년간 비슷한 수준에 머물르며 서울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 차이 역시 2021학년도 8.95대 1부터 내년도 12.75대까지 해마다 벌어졌다.

비수도권 대학 수시 경쟁율은 전년 대비 지원자가 약 9만 명 늘어나며 지난해(5.53대 1)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실상 미달’ 상황이다. 수시 모집에서서는 수험생이 최대 6개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고, 복수 대학에 합격하면 상위 대학으로 이탈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쟁률이 6대 1이 안 되면 미달로 여겨진다. 전국 194개 대학 중 수시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대학은 85개로 이중 68개 대학(80%)은 비수도권 대학들이었다.

입시업계는 의대 증원 이슈가 결과적으로 서울·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나면서 (최상위권이 의대로 몰릴 것을 기대하고) 상위권이나 중상위권에서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나타나면서 상향 지원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