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학회 등 세미나 열고 촉구 “규제 공백 상태서 망 사용료 안 내 韓 콘텐츠 제작 시장 하청기지화”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방송 시장을 장악하며 해외 종속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디어학계가 국내 사업자 역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규제 혁파를 촉구했다.
29일 학계에 따르면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는 27∼28일 ‘국내 방송 미디어 산업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규제 공백 상태에서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 채 국내 네크워크 인프라에 무임승차하고,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을 하청기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늦기전에 글로벌 OTT와의 규제 비대칭을 해소하는 등 과감한 방송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희대 이상원 교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8조9734억 원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글로벌 OTT에 의해 급격히 인상된 국내 콘텐츠 제작 비용 등으로 방송·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붕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