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 최종 합계 19언더… 2위에 9타 차 작년 9월 OK금융 읏맨오픈 정상… 올해도 9월에 우승해 투어 2승째 리디아 고는 6언더 10위 기록
마다솜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선 모습. KLPGA투어 제공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2위 윤이나(21)를 9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위에 9타 앞선 우승은 이 부문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고 구옥희 전 KLPGA 회장(1956∼2013)이 이 부문 1∼3위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1982년에 20타 차, 14타 차 우승을 차지했고 앞서 1981년엔 13타 차 우승 기록을 남겼다.
마다솜(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KLPGA투어 제공
마다솜은 이날 퍼트 수를 23개로 막았다. 9개의 버디 중 7개를 파4 홀에서 낚았는데 버디를 기록한 파4 홀 퍼트 평균 거리는 약 6.1m였다. 4번홀(파5)에선 약 71m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 떨어지는 등 아이언샷도 날카로웠다. 마다솜은 “오늘 같은 퍼트는 나도 처음 겪는 일 같다. 중장거리 퍼트를 이렇게 많이 넣은 건 처음이다. 퍼트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잘됐다”며 “스윙에 관해선 한두 가지만 머릿속에 넣고 경기에 단순하게 임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감정 조절이 평소보다 잘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마다솜은 한국체육대 입학 후 곧장 프로로 전향할 수 있었지만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투어 데뷔를 미뤘다. 2020년에 국가대표의 꿈을 이뤘고 2년 뒤인 2022년 투어에 데뷔하면서 동갑내기 선수들에 비해 4년가량 데뷔가 늦었다. 마다솜은 “실력이 늦게 올라와서 고3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처음 뽑혔고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프로 전향도 늦게 했다”며 “프로 선수가 늦게 됐으니 그만큼 더 늦게까지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리디아 고(27)는 이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1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