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지자들이 지난 2월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열린 집회에서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의 영상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24.02.15.[베이루트=AP/뉴시스]
이스라엘 전투기가 날린 대형 폭탄에 깊숙한 지하 벙커에 은신해 있다가 목숨을 잃은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시신이 수습되었다고 CNN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나스랄라는 27일(금) 저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인 다히야의 일반 주거지 건물지하에 설치된 조직 본부 벙커에서 회의 중 폭사했다.
나스랄라(64)의 사망은 먼저 이스라엘 군부가 28일(토) 오전11시(한국시각 오후5시) 주장했으며 헤즈볼라 측이 이로부터 4시간 후에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발표했다.
나스랄라의 시신 수습 뉴스는 헤즈볼라 측 사망 발표로부터 거의 20시간 뒤에 로이터 통신과 CNN이 레바논 안보 및 의료 관계자를 인용해 처음 전했다.
시신은 28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와 CNN은 나스랄라의 시신이 ‘조각 나지 않고 온전한 일체였으며 직접적인 부상도 하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나스랄라 표적 공격에 이스라엘이 2000파운드(920㎏) 폭탄을 시간차 연쇄자동 폭발 묶음으로 해서 80t 사용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뉴욕 타임스의 뉴스에서 연상되는 나스랄라의 최후 모습과는 동떨어진다.
80톤이면 900㎏짜리 폭탄이 90개 정도 사용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폭탄 세례가 사실이었다면 시신이 온전히 남아있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