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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는 일본판 푸바오에…도쿄 시민들 울음바다

입력 | 2024-09-30 09:21:00

ⓒ뉴시스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있던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29일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현지 공영 NHK가 보도했다.

시민들은 검은색 옷을 맞춰 입고 이들을 배웅했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작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자이언트 수컷 판다 ‘리리’와 암컷 ‘싱싱’은 이날 새벽 우에노동물원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했다.

리리와 싱싱은 지난해 2월 중국에 반환된 판다 샹샹의 아빠와 엄마다.

2005년 중국 출생인 두 판다는 지난 2011년 도쿄도가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번식 공동연구를 위해 대여 방식으로 들여왔다. 나이는 올해 19살로, 사람 나이로 치면 60세에 달하는 고령이다.

이들 판다 부부는 일본 도쿄 생활 동안 암컷 ‘샹샹’과 쌍둥이 ‘샤오샤오’·‘레이레이’ 남매 등 총 3마리의 자식을 뒀다. 이후 양국 간 협약에 따라 2026년 2월에 반환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2년부터 고혈압 등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 증세를 보였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예정보다 먼저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판다 리리와 싱싱은 반환 이후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센터에 들어갈 예정이다.


NHK는 “리리와 싱싱이 이날 오전 4시 동물원을 출발할 때, 이른 시간임에도 수십 명의 팬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으로 반환 전 마지막 공개일이었던 전날에는 약 2000명의 시민이 마지막으로 이들을 보기 위해 우에노동물원을 찾았다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