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칸 2개를 쓰는 한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최근 ‘도와주세요. 아파트 주차장의 개인 사유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충남의 한 아파트에 산다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지난해 11월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칸 2개를 사용해 주차한 차량을 발견하고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차량에 경고문을 부착했지만 B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출차시 금지봉을 놓거나 물청소를 거부하는 내용의 프린트물을 임의로 붙여놓은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해당 차량의 차주는 자신이 쓰는 전기차 이외에도 또 다른 차량 한 대를 주차해 놓고 호루를 씌워놨다. 그는 호루 위에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해놨다.
A 씨는 “관리사무소에 확인해 보니 우리 동 사람이 아닌 완전히 떨어진 동에 사는 사람의 차라는 연락을 들었다”며 “차주는 우리 동 주차장에 대고 자기 집까지 걸어가는 부지런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자신이 쓰는 차량 이외에 또 다른 차량을 가져와 호루를 씌워놓고 감시카메라와 관련 경고문을 쓴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누리꾼들은 “공동체 의식이 없으면 차고가 있는 단독주택에 살아라”, “단독주택에서 사는것도 아니고 아파트에서 사는데 저렇게 주차하는건가”, “역대급 주차빌런이 나타났다”, “저건 아파트 차원에서 고소를 진행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직도 저런사람이 있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