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 전체 교수협의회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정기총회를 열고 오는 18일 집단 휴진 참여 여부를 의논할 예정이다. 2024.06.12. 서울=뉴시스
교육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불인증 전 1년 이상의 보완 기간을 의대에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 수백 명이 이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3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광장에서 ‘의평원 무력화 저지를 위한 전국 의과대학 교수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집회 참여 인원은 5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교수들은 이날 의평원 관련 교육부 규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하는 내용의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최근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통해 대규모 재난이 발생해 의대 학사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경우 불인증 전 1년 이상의 보완 기간을 부여하겠다고 밝히고 인증기관이 공백일 경우 기존 인증 효력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의대 40곳은 교육부로부터 평가·인증 권한을 위임받은 의평원의 인증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 신입생 모집 정지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