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유승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가족사진과 함께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유승준은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거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거 같아요”라며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맘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라며 ”고마워요, 사랑해요, 내 삶에 당연한 거 하나도 없었던 것은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준은 199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 지난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이러한 행보는 국민적 공분을 샀고, 정부는 그해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법원에 이 같은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두 차례 제기하는 등 입국을 시도해 왔으나, LA 총영사관에서는 아직 그의 사증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서울=뉴스1)